2022-05-20
THINKFORBL 사보 기술 파트 11호
씽크포비엘의 ‘데카콘’ … 상생 발전을 위한 공학적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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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씽크포비엘의 ‘데카콘’ … 상생 발전을 위한 공학적 기법
[편집자주] 씽크포비엘에 입사하셨을 때, 들어보셨을 단어가 있을 겁니다. 바로 ‘데카콘(Decacorn)’인데요. 데카은 단순히 컨설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소프트웨어 산업을 성장시키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데카콘에 많은 여력을 쏟지는 못하고 있지만, 씽크포비엘의 전신이었던 데카콘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KNOWLEDGE를 통해 데카콘에 대해 알아보시죠.

“우리는 제품을 위한 품질이 아닌 기업을 위한 품질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현실적으로 직면한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산업 현장 중심 공학적 가치입니다.”


씽크포비엘은 현재까지 약 400개의 기업의 소프트웨어 공학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분야에서는 가히 독보적일 정도의 수준이며, 이를 토대로 공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씽크포비엘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데카콘(Be the Decacorn)’은 기존의 잘 만들게 해주는 컨설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잘 팔리게 해주는 컨설팅에 초점을 맞춘 기법이다. 다들 한 번쯤은 유니콘 기업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지칭한다. 데카콘은 유니콘보다 10배 이상 가치를 평가받는 기업을 이야기하는데, 씽크포비엘 데카콘은 의미대로 컨설팅을 통해 10조 원 이상의 기업으로 만들어주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데카콘을 이룰 수 있게 해줄까?

지난해 데카콘을 진행했던 기업으로는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외국인 유입이 필요한 아티스트별 팬덤 플랫폼, 아파트 거주인 관리 플랫폼, 한국어 교육 온라인 서비스 등이 있다. 컨설팅의 범위는 다양하다. 지금까지 씽크포비엘은 데카콘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 자율학기 강의 등 다양한 방면으로 방법을 제시해주었다. 특히 광주광역시 광산구 컨설팅으로 이주여성에 대한 문제와 임대 아파트에 대한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었던 부분은 씽크포비엘 컨설팅 기술이 회사에만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당시 이주여성 컨설팅은 그들이 원하는 지원 방향과 정책에 있어 괴리감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중복된 지원으로 인해 정작 그들에게 필요한 정책은 빛을 보기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비단 정책뿐만 아니라 기댈 곳이 없기에 발생하는 상황들은 이주여성들을 사각지대로 몰아넣기 충분했다. 그래서 이주여성에 대한 컨설팅은 그들이 진정 원하는 정책과 언어교육에 대해 조언을 하게 되었고, 이후 해당 공로를 인정받아 박민정 TD와 김주미‧조예나 CF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했던 이주민 여성 지원 컨설팅의 경우, 정책의 빈자리에 멈춰 선 이주여성이라는 제목으로 제출되어 지역 의회에 보고된 후 지원 정책을 보다 현실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해볼 만한 질문거리를 주는 내용이 있다. 한 회사의 경우 용어에 대한 정의가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아 연구소와 영업부, 고객이 전부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존재하는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면 ‘프로그램의 버그로 인해 업무 영향 저해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 각양각색의 내용이 나온다. 누군가는 버그의 원인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버그를 해결하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그만큼 모든 회사에서는 용어에 대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와 같은 일이 지속되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다른 컨설팅의 경우 경험에 의존하고 있던 소상공인의 홍보 방식 컨설팅이었다. 소상공인은 정확한 수치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경험으로 홍보를 진행해왔고, 그마저도 예전에 창업한 선배들의 노하우에 의지한 방법을 채택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되었던 본질적인 이유는 전문가의 일반적인 조언보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각 매장에 맞는 환경과 손님을 고려해야 하지만, 세부적인 조언해주는 전문가가 없었고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없기에 생긴 문제였다.

 그렇다면 데카콘을 이용해 해외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어떠한 방식의 컨설팅을 받을까? 많은 방식이 있겠지만, 우선 ‘T16N’ 프로세스 맵을 이용한 컨설팅 방법이 있다. 해당 프로세스 맵은 현지화 단계에 근거한 전략을 수립하고 제시하고 있으며, 해당 내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지화 가이드에 포함될 정도로 효율성이 입증됐다.
‘T16N’ 이라는 이름은 ‘Think Formalization’의 첫 글자인 T와 마지막 글자인 N 사이 16개의 글자 수를 모티프로 차용돼 만들어졌다. 이는 G11N(Globalization), I18N (Internationalization), L10N(Localization)과 같은 현지화 용어 작명 스타일에서 따온 것이다. T16N은 각 세부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의 수십여 개 지원사업을 정리해 링크로 연결했고, 중소기업이 정부 지원을 통해 해당 활동에 나설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가이드 맵은 국내 SW 전문기업이 특정 국가에 자사 제품을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준비해야 하는 작업을 단계별로 나누고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도’라는 콘셉트를 갖췄다. 실제로 이 지도는 해외에 진출한 20여 개의 SW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컨설팅 및 조사를 통해 제작했기 때문에, 그만큼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SW기업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국내 SW기업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화의 경우 ①사전 준비 → ②현지화 준비 → ③현지화 서비스 등 3단계로 나누어, 단계별로 여러 가지 많은 작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만 한다. 첫 번째, 사전 준비에는 현지 시장조사, 고객 발굴, GDPR 조사, 지재권 관련 조사, 전략물자 점검, 조직 구성과 파트너 선정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로는 현지화 준비에는 현지에 특화된 요구사항 도출, 소비문화 파악, 현지의 법, 표준, 인증뿐만 아니라 그 시행령의 세부 항목까지 파악하는 일이 필수적으로 뒤따른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현지화 서비스를 위한 홍보 전략과 현지 대응 파트너 선정 및 계약서 작성, 지재권과 법적 분쟁의 대응 방안 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런 준비가 단계별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잘 될 것 같던 사업에도 어느 순간 상상치 못했던 재앙이 닥칠 수 있다. 실제로 신남방정책과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베트남에 진출했던 모 기업이 수익금을 본국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제약이 걸려 흑자 부도라는 어려움을 겪은 일이 발생한 이력이 있기에 T16N 프로세스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중동 시장의 경우 T16N과 가이드맵을 통해 준비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 이 시장은 좌우가 바뀌는 중동식 글자 체계의 표현 장벽으로 인해 선진국 기업조차 중동지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한 나라 안에서도 언어별로 표현 형식이 다르다는 것은 그야말로 구조적으로 접근을 잘 갖추지 못하면 기업이 일정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또한 중동지역의 종교적‧정치적 갈등은 한국에게는 상대적 이점이 될 수 있기에 국내 기업이 선도적으로 도전한다면 SW산업에서 이제껏 없었던 규모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씽크포비엘은 기술의 타당성을 넘어 인공지능 신뢰성 확보와 구현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컨설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다른 기업과 상생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데카콘보다는 다른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축적된 컨설팅을 통해 함께 멀리 가기 위한 방향성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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