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8
THINKFORBL COLUMN SERIES
[인터뷰] AI가 농가 대신 관찰하고 판단… 가축질병 예상하고 생산성 높인다
농수축산신문
 

신뢰성 높은 AI 성능 확보 위한 데이터 밸런스 기술 ‘중요’
축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축 사육 환경 변화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에 관심 가져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공학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은 ‘검증된 데이터가 만들어내는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신조로 인공지능(AI) 신뢰성 검증 기법인 ‘데이터 밸런스’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이사는 2008년 회사 창립 이후 14년간 소프트웨어 신뢰성에서 AI 신뢰성까지, 기술의 ‘가능성’을 넘어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중소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기업을 컨설팅하며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이를 연계해 제품의 기획부터 마케팅 등의 컨설팅에서 나아가 생산한 제품을 잘 팔 수 있도록 돕는 ‘데카콘(Decacorn)’이라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씽크포비엘은 여기에 더해 환경 개선, 탄소중립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5년부터 기후 변화 시대 먹거리를 지켜내고, 농가 소득 증대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구현하는 스마트축산 서비스 씽크팜(Think Farm) 개발에 나서 스마트팜(Smart Farm) 산업에 진출했다.

데이터 밸런스 기술,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어

데이터 밸런스란 AI 신뢰성을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을 말한다.

박 대표는 “실제 개발이 끝난 AI가 현장에서 기능을 수행할 때 직면할 수 있는 모든 실제 환경을 가정해 먼저 사례(경우의 수)를 기술적으로 도출하고, 여기에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균형 있게 대입해 사전 검증하면서 오작동이나 편향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며 “데이터 밸런스 기술 도입을 통해 입력할 데이터양이 적더라도 정보 편향이 없는 신뢰성 높은 AI 성능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AI 동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식별하고, 모든 경우를 논리적 조합으로 도출하는 기술적 검증 방법이기 때문에 과거 확률이나 직감에 기반해 단순히 수량만 많은 데이터로 AI를 검증하던 방식과는 기술적·객관적 차이가 크다고 한다.

데이터 밸런스에 대한 고려 없이 빅데이터를 축적하면서 데이터양에만 집중할 경우, 데이터 수집·가공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될 뿐만 아니라 저장하는 인프라 비용 또한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데이터 밸런스에 초점 맞춰 AI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씽크포비엘이 개발한 관련 기술 세 건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단체표준으로 채택됐다. 또한 관련 특허 20여 건도 출원·등록했으며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IEEE Access’ 저널 등 Q1 등급의 국제학술지에 다수의 관련 논문을 등재했다.

씽크팜, 축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 될 것

씽크포비엘이 개발한 AI 기반 축산농장 관리 기술 씽크팜(ThinkFarm)은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 효율적인 가축 관리에 초점이 맞춰서 개발된 도구이다.

돼지 공태에 관련한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것은 물론 젖소의 유량 향상을 위한 사료 배합과 분석도 AI로 가능한데 우유를 많이 생산하기 위해, 혹은 목표 우유량을 생산하기 위해 어떻게 사료를 배합하고 개체별로 얼마만큼의 사료를 급이해야 하는지 등의 가이드를 제시한다.

박 대표는 “현재 ‘피그티(Pig-T)’는 개발을 완료해 서비스 중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양돈농가 진입에 어려움이 많아 국내보다는 해외 진입을 위한 실증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밀크티(Milk-T)’도 국내외 실증단계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상용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씽크팜 기술은 비접촉식 기반이라 가축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또한 센서가 아닌 영상을 기반으로 해서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장점을 갖췄다.

AI, 농가 정밀사양 돕는데 큰 역할 할 것

축산농가가 가축을 기르면서 개체별 상태를 판단해 적합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농가 소득에 있어서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사육마릿수가 많은 농가 대부분은 개체별 정밀 사양은 어렵기 때문에 획일적 방법을 택해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똑같이 먹이고, 똑같이 치료하다가 잘 키우면 도축해서 파는 것이고, 아프면 운이 없다고 생각해서 살처분, 조기에 도태하는 형태인 것이다.

박 대표는 “정밀 사양은 모든 개체 한 마리 한 마리를 AI가 24시간 관찰하고 판단해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농가에 알리는 것”이라며 “농가를 대신해서 관찰하고 판단해 농가에 물리적인 조치만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바로 AI 기술로 가축의 질병을 예방하고 생산을 높이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 CCTV를 달고, 실제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24시간 관찰을 원격에서 하도록 안내하는 것을 정보통신기술(ICT) 현대화라고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타이머나 임계값을 설정해 자동환기 시키는 정도를 자동화라 부르는 것과 씽크포비엘의 기술은 분명 다르기 때문에 손발이 자동화가 되는 것이 아닌 생각을 자동으로 해주는 지능화가 진정한 스마트 축산이라는 것을 농가에서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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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관련기사 : http://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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