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THINKFORBL 사보 기술 파트 48호
인공지능(AI) 시장 동향
Thinkforbl
 

 

KNOWLEDGE

인공지능 시장 동향



언론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AI) 동향​

생성형 AI는 맞춤법 검사 등 간단한 작업을 넘어 ‘기사 작성’이라는 기자 본연의 업무까지 일부 맡고 있다. 

초창기 언론사는 스포츠 경기 결과나 날씨 정보를 기사로 변환해주는 기초적인 단계의 AI 기술을 활용했으나, 기술 발전으로 생성형 AI가 보도자료를 기사로 만들고 있다. <조선일보>는 2023년 12월부터 기사 5만 건을 학습시켜 만든 보도자료 기사 변환 AI ‘미디어DX’를 출시했다. <조선일보>뿐 아니라 TV조선·땅집고 등 <조선일보> 관계사가 지난해 12월까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사를 작성했다. 나아가 <조선일보>는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함께 미디어 AI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105년 치 콘텐츠 410만 건을 학습시킨 AI다. 현재는 교열 기능만 있지만 추후 팩트체크·기사 작성·번역 등 기능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일보> 역시 구글 클라우드 AI를 기반으로 한 보도자료 기사 작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AI의 도움을 받은 기사에는 “이 기사는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미디어 스타트업 ‘미디어스피어’는 지난해 초 보도자료를 6가지 문체 기사로 변경해주는 AI 서비스 ‘오웰’을 출시했다. 보도자료 문장을 뉴스체, 스마트 브리핑체, 세련된 뉴스레터체, 논픽션 이야기체, 3문단 요약문체 등으로 바꿔주며, 기사 제목까지 지어준다. <중앙일보> 역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도움을 받아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업무에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한국일보>는 기사 제목과 관련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 ‘하이(H.AI)’를 출시했다. 기자들은 ‘하이’를 통해 기사 제목은 물론 기사에 적절한 이미지를 생산해내고 있다. <영남일보> 역시 지난해 1월부터 기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AI ‘AI 이미지 생성 솔루션’을 도입했다. <영남일보>는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를 온라인뿐 아니라 지면에서도 활용한다.  


AI 혼자 만든 신문 나왔다… ‘인간 기자’ 필요 없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포글리오(Il Foglio)>는 ‘인간 기자’ 개입 없이 AI만으로 만든 신문을 선보였다. 
기사 본문뿐 아니라 제목, 인용, 기사 앞부분 요약까지 모두 AI로 작성했다. <일 포글리오>는 종이신문과 함께 ‘일 포글리오 AI’란 인터넷신문까지 함께 내놨다. AI가 만든 종이신문은 가판대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클라우디오 세라사 <일 포글리오> 편집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AI만으로 만든 신문을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세계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세라사 편집장은 또한 “인간 기자는 AI 도구에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을 읽는 역할만 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 “기사는 문장 구조가 잘 짜여 있으며, 간단하고 명확할 뿐아니라 문법적인 오류도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어떤 기사도 (인간)취재원의 말을 직접 인용하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세라사 편집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시험 무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이 일간지를 만드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김도현   


MAGAZINE LIST
 
2025-07-17
THINKFORBL 사보 기술 파트 48호
인공지능(AI) 시장 동향
Thinkforbl
 
We think for a bette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