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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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인공지능(AI) 동향


“아들에게 죽는 법 알려준 챗GPT”… 부모, 오픈AI 상대 소송​

미국의 한 부모가 ‘챗GPT 때문에 10대 아들을 잃었다’며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NBC,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16세 아담 레인은 지난 4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챗GPT를 처음 사용했고, 올해 초 유료 구독을 시작한 뒤 점점 AI 챗봇에 의존하게 됐다. 부모에 따르면 레인은 사람과 소통을 어려워했고, 대신 챗GPT에서 정서적 위안을 찾았으며, 레인이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챗GPT에 물었고, 챗GPT는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챗GPT는 레인에 유서 작성 방법을 조언했고, 그가 세상을 떠나기 몇 시간 전 자살 계획을 분석해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3월 말 첫 시도를 거쳐, 4월 끝내 세상을 떠났다.

뉴욕타임스는 챗GPT가 여러 차례 위기 상담센터에 전화하라고 안내했지만, 레인이 “이건 소설 집필을 위한 것”이라고 답하며 안전장치를 우회했다고 전했다. 레인의 부모는 “챗GPT가 아들이 방법을 탐색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왔다”며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원을 통해 오픈AI에 ‘의무적 연령 확인 절차’, ‘부모 동의 확보 및 통제 기능’, ‘자해 또는 자살 방법이 논의될 때 대화 자동 종료’, ‘관련 내용에 대해 우회 불가능한 강제 거부 장치’ 등을 요구했다.

오픈AI는 “레인 가족에게 싶은 애도를 표한다”며 소송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IEA의 경고… “전력망 확충 없인 AI도 없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기조연설에서 “세계는 전기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전기차와 AI 데이터센터, 냉방 수요가 전력 사용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롤 사무총장이 인용한 IE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2013~2024년)간 세계 전력 사용량 증가율(연도별 평균치)은 2.5%로, 전체 에너지 수요 증가율(1.3%)보다 두 배 정도 높았다. 2035년께에는 전기 사용량이 폭증해 이 격차가 여섯 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전력 수요만큼의 전력망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매년 세계적으로 발전 부문에 1조 달러(약 1400조 원)가 투자되는 데 비해 전력망 투자는 4000억 달러(약 560조 원)에 그친다”며 “이 불균형이 에너지 안보의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는 2년이면 충분하지만, 전력망 확충에는 8년이 걸린다”고 했다.

우려도 나왔다.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이 전력망 투자와 청정 전력 공급을 하지 못한다면 기회가 위기로 바뀔 것”이라며 “에너지가 없으면 AI도 없는 만큼 AI와 에너지를 결합하는 능력이 국가 경쟁력의 결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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